안녕하세요 서른일기입니다. 한주 건강하게 잘 보내고 있으신가요. 저는 이제 좀 바쁜 시즌이 지나고 몇주 뒤면 휴가이기 때문에
조금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시간을 오매불망 기다리면서 맨탈을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들 휴가를 잘 다녀오셨나요? 요즘 코로나 확진세가 만만치가 않아서 다들 건강하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어제 어떤 학부모님과 대화를하다가 휴가를 어디 다녀오셨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집에서 에어컨 키고 있는게 최고라고 하더군요. 각자만에 힐링코드가 달라서 아이들이 있는 집안은 어디 나가는게 부담이 될거같기도 합니다. 저는 빨리 도심속 빌딩숲을 떠나서 그냥 자연으로 대부분 덮여있는 그런 곳으로 떠날 생각입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저는 원래 사람들을 좋아하긴 하는데 사람대하는일을 계속 하고 있는지 대인기피증이 생긴거 같습니다. 퇴근하고 나면 말하기가 귀찮고 힘들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누워있거나 자고 일어나면 다시 괜찮아지고 그런 반복된 일상을 살아가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친구들도 각자 먹고사느라 바쁘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만나기가 여간 쉽지가 않네요. 누군가를 만나지 않은 시간이 더 많아지다보니 이게 편해지기도 했지만, 9월에 결혼식이 있어서 가깝고 친한 지인들에게는 직접 청첩장을 주기 위해서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시간약속을 잡고 평일 주말할 거 없이 얼마되지 않는 시간을 그동안 뭐하면서 지냈는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증도 해결하면서 나름 힘들긴하지만 보람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막상 그런게 있지않나요. 서로 연락하고 약속까지 힘들게 잡고 그날 약속장소에 가기까지가 힘들고 그렇게 사람들 만나는게 힘들다고 생각하도 막상 또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까 오히려 인생이 재밌다고 느껴질정도로 변화가 생기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집돌이 집순이들은 가끔 사람들을 만나줘야 활력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언젠가는 한번 그냥 아무도 없는 시골 한적한곳에서 혼자 집만있으면 농사짓고 살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적이 있는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일관성이 없는거 같습니다. 그만큼 절대 변할거 같지 않던 생각들이 어떤 계기로 인해 마음이 변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침체기에 있던 시간들은 주변에 모든것들을 비관적으로 보게하고, 아무것도 덧없음을 느낄때, 분명 인간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고독한 시간을 통해 성장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주변사람들은 꼭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처음에는 비혼주의였는데 40 50대가 지나면서 엄청 외로워하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뭐 이렇게 일관성이 없어 라는 생각을 했다가 요즘에는 사람이 그런 존재라는걸 알게 되는거 같습니다. 어쨋거나 그러면서 최대한 시간이 날때마다 즐거웠던 과거의 기억들이 있는 친구들을 만나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것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요즘에는 히키코모리가 굉장히 많은거 같습니다. 그쵸 집에서 혼자만 있어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죠. 그냥 여름에는 에어컨 틀고 냉커피 내려서 편한 옷입은 상태로 영화를 보던 드라마를 보던 유튜브를 보던 게임을 하던 마음껏 혼자서 잘 놀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근데 그걸 또 계속하다보면 저는 지루해서 뭔가 따분해지고 그러더라구요. 혼자서 잘노는 사람이긴한데도 말이죠. 그런 와중에 그냥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니까 갑자기 무료해진 일상이 재미있어지고 활력이 넘쳤던 경험을 해서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바쁜 일상에 치여서 계속 멀어져가는 친구들을 잃지않고 한번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것은 어떨까요 ㅎㅎ
오늘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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